뉴욕 일원 병원 영업이익 적자
팬데믹 이후 뉴욕 일원 병원들이 여전히 영업이익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NYU) 랭곤 병원 등 일부 병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병원이 영업이익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건비 급등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이다. 8일 크레인스뉴욕이 컨설팅사 코프먼 홀(Kaufman Hall)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뉴욕·뉴저지·커네티컷에 위치한 병원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3.1%로 집계됐다. 에릭 스완슨 코프먼 홀 부사장은 “이들 3개 주의 병원 실적이 매월 나아지고 있지만 전국적인 수준으론 여전히 미흡하다”며 “많은 병원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뉴욕시의 경우 NYU 랭곤 병원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업적자를 보였다. NYU 랭곤 병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9.4%였으며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 역시 3.3%의 양호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노스웰헬스는 -0.3%, 마운트시나이병원은 -4.2% 등 적자를 면치 못했다. 롱아일랜드 가톨릭헬스(-1.6%), 맨해튼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1.7%) 등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메디케이드 환자가 많은 브루클린 메이모니즈 메디컬센터의 경우엔 영업손실률이 12%에 달했다. 팬데믹으로 환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본 건 직원 급여와 의료용품 비용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스완슨 부사장은 “대도시, 특히 뉴욕시는 높은 인건비로 인해 모든 비용이 비싸다”며 “뉴욕시 의료용품 공급업자들도 마찬가지로 비싼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공급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들의 적자는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병원 간 경쟁은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흑자 전환은 당분간 어렵다는 분석이다. 코프먼 홀은 “인건비는 줄어들 가능성이 없고, 경쟁에 적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병원은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병원 간 수익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영업이익 적자 영업이익 적자 뉴욕 일원 주의 병원